어느날 갑자기 아이 눈꺼풀이 두꺼워지고 각질이 일어났다

아이 얼굴에 뭐가 하나씩 나길래 사춘기라 뭐가 나기 시작하나보다.. 하고 별 생각이 없었다

그런데 눈꺼풀이 눈에 띄게 두꺼워지기 시작했다

아무래도 보습이 잘 안된거 같아서 로션을 잔뜩 발라줬지만 호전은 없다

피부과에 데리고 갔더니 아이한테 아토피끼가 있는걸 몰랐냐고 물어본다

 

전혀 몰랐다고 했다... 혼자 샤워를 하게 된 이후부터 로션을 직접 발라주지 않아서 아마 건조함이 많을거라는 예상은 했지만... 

어이쿠.. 그간 로션을 단 한번도 바르지 않았다고 한다

등을 보니 얼마나 긁었는지 피부가 갈색으로 침착된 부분도 있다

 

이제 팔과 무릎쪽 접히는 부분도 긁기 시작했다..

이 일을 어쩌나.. 

 

집에 있는 오일과 로션을 섞어서 듬뿍듬뿍 발라줬다 

다행히 팔과 다리 접히는 부분은 금방 좋아졌다 

그런데 눈과 목 부분은 전혀 좋아질 기미가 없다

 

남편이 밀가루 때문이라며 밀가루를 줄이자고 했다

2주일 정도 밀가루를 덜 먹였다 떡볶이도 쌀로 된걸 먹고 라면도 먹지 않았다

눈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게 보였다

그때까지도 밀가루를 줄여서 그런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병원을 다녀서 좋아진거라고 생각했다

 

피부가 좋아졌으니까 다시 먹어볼까~?

주말에 스파게티도 먹고 라면도 먹고 삼겹살도 먹었더니 다음날 눈꺼풀 피부가 다시 두꺼워졌다.. ㅠ.ㅠ

 

아... 밀가루를 줄여야하는구나.. 라고 크게 반성하게 되었다

먹는게 이렇게 중요하구나..